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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개봉한 <미녀와 야수>를 보았는데요. 끝없이 진화하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의 CG기술력에 원작 특유의 감성을 잘 접목시킨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몇 개의 에피소드들에 변화를 조금 주었을 뿐 원작 애니메이션과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원작의 벨보다 영화의 벨이 한층 더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느낌이랄까요.


특히나 원작에서는 발명가인 자신의 아버지의 단순한 조수로써의 역할만 했다면, 영화에서의 벨은 직접 세탁기를 만들며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들을 표출해서 행동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렇게 원작의 벨보다 한층 더 진취적인 적극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엠마 왓슨이 원작의 캐릭터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더 했기 때문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엠마 왓슨은 극 중의 벨을 연기할 때 보다 활동적인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코르셋을 거부했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자신의 소신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캐릭터에서 보다 입체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특히 엠마 왓슨은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패미니스트 운동가로써,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여성들의 여권 신장에 크게 기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2014년에는 '히포쉬(HeForShe)라는 여성 인권 홍보 대사로 임명되는 등 여성 문제에 앞장서오고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라고 한다면 원작에서 아기자기한 잔재미를 주었던 여러 인물들, 르미에(이완 맥그리거), 콕스워스(이안 맥켈런), 포트부인(엠마 톰슨) 등의 캐릭터들이 씬스틸러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발휘하며 영화의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개스톤 역시 원작 애니메이션에 비해서 훨씬 더 좋았던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었는데요. 이런 느낌이 들 수 있었던 것은 루크 에반스의 탄탄한 연기가 있었기 때문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앞서도 이야기한대로 끝없이 진화하고 있는 헐리우드 CG의 놀라운 기술력이었는데요.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가장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실내 무도회장에서 벨과 야수가 춤을 추는 장면이 정교한 CG로 재탄생된 장면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 들어간 컴퓨터그래픽은 당시에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단순히 하나의 효과에 지나지 않았던 CG가 26년이 지난 현재에는 영화 전체를 규정하는 개념으로써 발전했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최근 디즈니에서는 미녀와 야수의 실사화에 이어 라이언킹의 실사화를 한다고 밝혔는데요. 감독은 2016년 정글북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맡았습니다. 라이언킹은 영화 전체를 CG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고, 아직 개봉시기는 미정이라고 하는군요. 라이언킹의 원작의 감동이 어떻게 표현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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