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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개봉한 <존 윅 - 리로드>를 보았습니다. 전편보다 더 강력해진 존 윅 특유의 실탄 액션이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또한 전편에서도 나왔던 존 윅이 속해 있는 암살자 연합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가 앞으로 <테이큰>이나 <제이슨 본>처럼 시리즈로 계속 나올 것임을 짐작케 합니다.
<존 윅 리로드>의 이야기는 1편의 이야기의 구성은 비슷합니다. 차이점이라면 1편에서는 존 윅이 아내를 잃고 복수를 한다는 것이고, 2편은 자신의 예전 동료였던 킬러들의 음모에 휘말려 쫓긴다는 내용인데요. 1편이 <테이큰> 과 비슷하다면, 2편은 <제이슨 본>과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하지만 이야기는 비슷할지 모르지만 액션은 테이큰이나 제이슨 본과 미묘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테이큰과 제이슨 본이 칼리 아르니스와 절권도에 바탕을 둔 현란한 실전 무술 액션들이 특징이라면 존 윅의 액션은 총기를 활용한 액션이 특징입니다. 물론 존 윅에서도 맨손 액션들이 나오긴 하지만, 이마저도 총을 활용해서 액션이 이뤄진다는 점이 흥미롭더군요.
특히 영화의 중반부 존 윅이 암살계획들을 짤 때, 총기들을 구입하고 방탄슈트를 제작하는 장면들이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암살자가 입을 방탄수트를 바지 길이, 버튼, 스타일 하나 하나까지 맞춤 형식으로 제작한다는 것과 최고급 와인을 추천하듯 최대한 공손하고 품위 있게 무기들을 추천하는 무기 소믈리에라는 설정들이 재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영화의 후반부에 나오는 액션 장면 역시 특히 눈길이 갑니다. 존 윅이 산티노(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를 뒤쫓던 장면은 1973년에 개봉한 이소룡의 <용쟁호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는데요.
차이점이라면 이소룡이 현란한 절권도 액션으로 적을 때려눕힌다면 존 윅은 현란한 실탄으로 적을 상대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영화를 보다 보면 반가운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바로 모피어스, 로렌스 피시번입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키아누 리브스와 로렌스 피쉬번이 만나는 장면은 네오와 모피어스의 전설적인 투샷 장면들을 연상시키는 듯 묘한 감흥을 일으킵니다.
실제로 영화 속 두 사람의 이야기 대사나 장면 구성들을 보다 보면 매트릭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영화를 연출한 채드 스타헬스키, 데이빗 레이치 감독은 매트릭스를 찍을 때 스턴트 대역과 무술지도로 각각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런 모든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이 영화가 매트릭스와 장르는 다르지만 장면, 장면들이 묘하게 닮아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연출한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존윅3의 제작도 확정적이라고 하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촬영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TV시리즈로도 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3편에서는 암살자 연합의 세분화된 조직들에 대해서 심층적이라고 그려낼 것이라고 하니,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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