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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말란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린 <23 아이덴티티>를 보았습니다. 역시나 <식스센스>라는 놀라운 데뷔작 이후 줄곧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한 우물만 파온 M. 나이트샤말란의 솜씨가 잘 묻어난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는 전작인 <더 비지트>와 더불어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에게 있어서 특별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식스 센스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스트 에어벤더>와 <애프터 어스>로 좁아진 입지를 조금이나마 회복시켜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나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23개의 인격을 연기한 제임스 맥어보이의 탁월한 연기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남녀노소 할 것이 자유자재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그의 걸출한 연기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의 메인소재라고 할 수 있는 다중인격이 입체성을 띄며 빛을 발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제임스 맥어보이가 23개의 각기 다른 인격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샤말란 감독과의 끊임없이 의견조율을 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샤말란 감독은 각본을 완성한 후, 캐릭터에 대한 어떤 보충사항이나 의견 없이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전달했고, 직접 23개의 각기 다른 인격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답니다. 이후 제임스 맥어보이가 완성한 캐릭터들에 대해 샤말란 감독과의 조율을 통해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차용된 23개의 인격은 실제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해서 만들어졌는데요. 1977년도에 실존했던 인물인 빌리 멀리건이라는 인물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빌리 멀리건은 영화에서의 23개의 인격보다 하나가 더 많은 24개의 각기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케이시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의 연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개성있는 이목구비와 함께 신예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가 좋았습니다.


특히나 안야 테일러 조이는 엑스맨의 스핀 오프 영화인 <뉴 뮤턴트>에 캐스팅 되었다고 하는데요. <뉴 뮤턴트>는 1980년도에 출판된 마블 코믹스의 원작을 토대로 제작되는 영화인데요. 안야 테일러 조이는 이 영화에서 러시아 출신의 매직이란 역을 맡는다고 합니다. 공간 이동을 주특기로 하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캐릭터라고 하네요.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장르적 외관을 장착하고 있지만 실제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는 히어로 물이라는 것일 텐데요.


특히 이 영화는 샤말란 감독이 2000년도에 연출한 <언브레이커블>과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샤말란 감독이 자신의 SNS를 통해서 <23아이덴티티>의 속편 제작을 알렸는데요. 언브레이커블과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언브레이커블에 출연했던 브루스 윌리스와 사무엘 잭슨이 새롭게 합류한다고 합니다. 영화 제목은 '글래스'라고 하며 2019년 개봉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마블과 DC의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비하면 규모가 작긴 하지만,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샤말란 감독이기에 그가 그려낼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관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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