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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이 주연하고 루퍼트 샌더스 감독이 연출한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을 보았는데요. 원작 만화를 그대로 스크린에 재현해낸 듯 보이는 정교한 CG와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헐리우드의 넘사벽 CG기술력을 한층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 공각기동대에서는 원작 만화의 가장 유명한 명장면, 쿠사나기 소령이 광학미체수트를 입고 빌딩 위에서 낙하하는 씬을 어떻게 구현되었는지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이 장면은 뤽 베송의 영화 <제5원소> 뿐만 아니라 여러 영화에서도 이와 비슷한 느낌으로 오마주되어서 사실상 공각기동대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한 장면인데요. 앞서 이야기한대로 정교한 CG기술력으로 완벽하게 구현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공각기동대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메이저 소령으로 분한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봉 전부터 화이트 워싱으로 유명했던 이 영화의 논란을 단번에 없애주었던 것은 스칼렛 요한슨이 보여준 탁웧한 연기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었는데요.


오랜 연기 관록과 더불어 원작 캐릭터에 대한 탁월한 해석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메이저 소령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특히나 SF 장르영화들의 배역들을 많이 연기해서 쌓였던 내공들이 있었기 때문에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또한 공각기동대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원작에서 나온 개성 있는 조연 캐릭터들이 어떻게 표현될까 하는 부분이었는데요. 줄리엣 비노쉬, 마이클 피트, 요한 필립 애스백, 그리고 기타노 타케시의 탁월한 연기들이 영화와 원작의 간극을 완벽하게 메꾸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섹션9의 국장인 다이스케 아라마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기타노 타케시의 연기력이 인상 깊었는데요.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무뚝뚝한 표정과 이를 바탕으로 묵직한 연기가 이번 영화에서도 잘 표현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영화 공각기동대에서 좀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한다면 오시이 마모루가 연출한 원작 애니메이션에 비해서는 철학적 탐구와 담론들이 좀 희석되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마도 흥행을 고려해서 원작의 이런 요소들을 상당 부분 걷어내고 장르적인 재미들을 보강시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수 많은 매니아들의 양산해낸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공각기동대의 고유한 DNA라고 할 수 있는 인간과 AI의 근원적인 철학적 화두들이 많이 희석이 되어 원작팬으로써는 좀 많이 아쉽더군요.


하지만 원작을 그대로 현실에 재현해낸 화려하고 정교한 CG와 주조연 캐릭터들의 탁월한 연기들이 이런 아쉬운 요소들을 어느 정도는 상쇄 시켜던 것 같습니다.


원작 애니메이의 비주얼을 스크린에 그대로 구현한 듯한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날로 발전하고 진화해가는 헐리우드의 넘사벽 CG기술력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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