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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는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라라랜드'에서 운명처럼 만나게 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미아(엠마 스톤)의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인데요.



특히 이 라라랜드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이 영화를 감독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나이가 84년생이라는 겁니다. 84년생이라면 올해 한국 나이로 32살인데, 어떻게 32살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참으로 놀랍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의 깊이 있고 우수 어린 연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거기에 외모까지 다 되는 팔방미인 엠마 스톤의 매력이 잘 드러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원래 캐스팅이 마일즈 텔러와 엠마 왓슨이었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이 영화의 느낌과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았어요.





특히 라라랜드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던 건 초반 오프닝 시퀸스가 아니었나 싶었는데요. LA외곽 지역에 위치한 고속도로에서 6분 동안 휘몰아치듯 펼쳐지는 이 롱테이크 씬은 어떻게 찍었나 싶을 정도로 기가 막히더군요.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이 롱테이크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 사전 리허설을 무려 3개월 동안 준비했다고 합니다. 또한 막상 촬영 당일 때는 현장 상황이라든지 배우들의 동선이 리허설 때와 많이 달라서 촬영을 중단하고 한 번 더 세부 조정 단계를 거친 이후에야 촬영을 재개했다고 하는데요. 하나의 완벽한 장면을 찍기 위해서 집요하게 노력하는 감독의 열정과 배우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놀라운 장면을 찍을 수 있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이 라라랜드에서 빼먹을 수 없는 건 땟깔 좋은 영상 뒤에서 이를 완벽히 받쳐주는 아름답게 음악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세반스찬이 부두가를 유유히 거닐면서 흥얼거리던 <City of stars>, 미아가 배우가 되고픈 자신의 꿈에 대한 염원과 소망을 담아 간절히 부르던 <Audition>, 또한 존 레전드의 꿀성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Start a fire>가 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라라랜드에서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한다면 헐리우드 고전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 장면들이 영화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었는데요. 영화 초반부 화면 비율이 고전 영화에서 흔히 사용되던 시네마 스코프 비율로 바뀐 부분이나, <사랑은 비를 타고>와 같은 고전 뮤지컬 영화에서 나왔던 장면들을 오마주한 장면들을 볼 때면 영화를 연출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고전 영화 사랑이 무척이나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카데미에서 7관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작품성도 있었겠지만 이런 고전 영화 오마주 장면들이 보수적인 전통을 중시하는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크게 어필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위플래쉬>이후 두 번째 작품만에 이런 놀라운 쾌거를 올리게 되었는데요. 정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감독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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