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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키튼이 주연한 영화 <파운더>는 미국이 만든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 햄버거를 만든 설립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인데요.



오늘날 맥도날드 햄버거를 있게 한, 맥도날드 햄버거스피디 시스템을 개발한 맥도날도와 형제와 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회사로 만든 레이크록의 이야기가 주된 골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 전역을 돌면서 밀크쉐이크 믹서기를 판매하며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고 있는 세일즈맨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은 어느 날 미국 서부에 위치한 어느 햄버거 레스토랑에서 밀크 쉐이크 믹서기를 6대 주문 받았다는 이야기를 판매점으로부터 전해 듣습니다.



직감적으로 뭔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 레이 크록은 그 즉시 레스토랑으로 직행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 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건 바로 주문한 즉시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바로 나오는 것이었는데요. 지금에야 이런 게 익숙하지만 1950년대에는 가히 충격이나 다름 없었을 겁니다. 그 레스토랑이 바로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맥도날드 햄버거' 였습니다.







레이 크록은 주문한 즉시 30초만에 햄버거가 뚝딱 나오는 맥도날드 햄버거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인 '스피디시스템'과 맥도날드 앞에 세워진 조형물인 '황금아치'로 맥도날드 햄버거의 잠재적인 폭발가능성을 직감합니다.



이후 레이 크록은 특유의 저돌적인 추진력과 실행 능력으로 맥도날드 형제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햄버거에 대해선 철저하게 원칙만을 고집하는 맥도날드 형제와 판매와 확장을 위해서라면 더 나은 방법과 시스템을 계속해서 도입하고자 하는 레이 크록과의 견해 차이였죠. 결국 레이 크록은 맥도날드 형제와 갈라서게 됩니다. 이후 부인과도 이혼하고, 체인점 점주의 부인과 결혼을 하면서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 나가게 되죠.







이 영화는 화려하기만 한 아메리칸 드림의 이면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는데요. 특히 자본주의의 시스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 크록이라는 인물로서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승자 독식의 냉정하고 차가운 이면을 들여다 본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 형제가 직접 맥도날드 햄버거를 운영했다면 맥도날드 햄버거가 이렇게 세계적인 체인점이 될 수 있었을까 하는 부분에서 의문부호가 달립니다. 극 중 레이 크록의 대사처럼 맥도날드는 그저 그런 시골 레스토랑으로 남아 있었을 수도 있었겠죠.



맥도날드의 스피디 시스템을 직접 만든 맥도날드 형제인지, 아니면 이 맥도날드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이를 세계적인 체인점으로 만든 레이 크록인지, 영화의 제목처럼 파운더, 즉 회사를 만든 진정한 설립자라는 게 과연 누구일까 라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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