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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서서히 가을로 진입하는 것 같은 요즘입니다. 한낮의 햇볕은 아직 강렬하지만, 아침과 저녁의 선선한 날씨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되는데요. 이제 조금 더 있으며, 하늘은 더욱 파랗게 되고, 낙엽이 붉게 물드는 등의 가을 본연의 색채가 더욱 짙어질 것입니다. 가을은 다른 계절과는 차별화된 특유의 감성적인 느낌을 주는 계절인데요. 가을만이 가진 이런 느낌을 소설과 영화, 드라마, 음악 등에서도 많이 표현되며, 그런 표현을 접할 때 가을 특유의 서정적인 정취에 더욱 흠뻑 젖어들게 됩니다. 특히 영화는 이미지와 사운드가 결합된 매체이기 때문에 가을에 느낄 수 있는 고유의 감성을 더욱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가을에 보면 좋은 영화 5편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가을에 보기 좋은 영화 5편

 

 

 

 

1. 원스

 

영화 원스는 2007년 개봉한 아일랜드 영화인데요. 존 카니가 연출과 각본을 담당하였으며, 글렌 핸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영화 속 주인공인 그와 그녀 역을 연기하였습니다. 원스는 이야기 자체가 별다른 갈등구조가 없이 흘러가는 다소 평이한 편이지만, 영화 속에서 나온 인상 깊은 음악들이 이야기에 잘 배여들어 놀라운 화학적 효과를 내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되는데요. 영화의 주제곡인 'Falling Slowly'를 비롯하여 영화 속 각각의 장면에서 나온 여러 음악들을 듣게 되면 깊어가는 가을 특유의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존 카니 감독은 원스 이후에도 2014년에 <비긴어게인>이라는 영화도 각본과 감독을 맡은 바 있는데요. 비긴어게인 역시 원스와 마찬가지로 좋은 음악들이 많이 담겨 있는 영화기 때문에, 두 편을 세트로 같이 묶어서 보는 것도 진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흥미로운 감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 노트북

 

2004년 제작된 영화 <노트북>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요.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맥아담스 등의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영화 속 두 주인공인 노아와 앨리 역을 각각 연기했습니다. 노트북은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분위기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가치들을 잘 담아내에서,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가을에 보면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의 재미있는 일화는 영화 속 로맨틱한 분위기를 표현한 두 배우는 실제 촬영을 하면서 사이가 매우 안 좋았다고 하는데요. 촬영 분량이 끝난 직후엔 서로 말도 섞지 않고, 말다툼도 수시로 할 정도로 냉랭한 사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배우들의 사연과는 별개로 영화는 뛰어난 완성도로 명작의 반열에 오르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3. 리틀 포레스트

 

지난 2018년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영화인데요.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계절의 흐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장면 장면들을 볼 때면 마음이 매우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타지 생활에 지친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와 조금씩 변화하는 계절의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속 계절의 변화와 풍광을 온전하게 담아내기 위해 사계절에 걸쳐 경북 군위와 의성 등의 지역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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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사계절의 변화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직접 재배한 농작물들을 요리하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특유의 편안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데요. 영화 속에서 나온 모든 요리들은 배우 김태리가 직접 요리한 장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작가인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일본에서도 동명의 타이틀로 각각 두 편을 개봉한 바 있기 때문에, 한국판과 일본판 모두 감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감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4. 가을의 전설

 

1995년 개봉한 영화 <가을의 전설>도 가을에 보면 좋은 영화로 많이 추천되는 작품인데요. 광활한 자연 풍경을 잘 담아내었으며, 특히 제임스 호머가 작곡한 메인테마는 가을 특유의 분위기를 잘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아름답게 담아낸 자연 풍광과 음악들에 비해 이야기는 한 가문의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다소 아이러니한 느낌을 주는 영화이기도 한데요. 영화의 타이틀로 쓰인 단어인 <the fall>은 가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몰락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하네요. 영화는 3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6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면서 흥행적인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영화 속 주인공인 브래트 피트는 이 영화에서 특유의 야성적인 매력을 잘 보여주어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대세 배우로 자리잡게 됩니다.

 

 

 

 

5. 비포 선라이즈

 

90년대 로맨스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비포 선라이즈>는 기차 속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하여 하루 동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단 하루지만, 여운이 짙은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어서, 가을에 보면 더 큰 울림을 전해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는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등의 배우들의 감성적이 연기까지 더해져 특유의 아련한 분위기를 잘 담아내었는데요. 개봉 이후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많은 팬 층이 생겼으며, 이런 높은 인기로 2004년 <비포 선셋>과 2013년 <비포 미드나잇>이 순차적으로 개봉하면서 이른바 비포 트릴로지가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 삼부작 중에선 첫 번째 작품인 비포 선라이즈가 가장 뛰어난 작품성을 가진 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오늘 준비한 가을에 보면 좋은 영화 5편 관련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소개된 여러 정보들로 즐거운 영화 감상 되길 바라며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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