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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최고의 공포 영화 중 한 편으로 꼽히는 영화 <겟아웃>을 보았는데요. 포스터에도 나온 것처럼 뭐라고 규정할 수 없는 독창적인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흑인인 크리스(다니엘 칼루야)는 백인 여자친구인 로즈(앨리슨 윌리엄스)로부터 자신의 집으로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입니다. 흑인인 자신을 달가워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었는데요.

하지만 로즈는 괜찮을 것이라고 하며 망설이는 크리스를 설득합니다.


그렇게 크리스는 로즈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요. 가는 도중에도 불길한 전조처럼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죠. 그리고 크리스는 로즈의 집에 도착해서도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뭔가 감추는 듯한 의뭉스러운 로즈의 가족들, 그리고 이상한 눈빛과 행동들을 하는 흑인 시중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이 집에 감추어진 흑막이 점점 더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영화 <겟아웃>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여러 장르가 혼재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장르가 믹스되어 있으면 뚝뚝 끊길만도 한데 영화의 리듬은 물 흘러가듯 매끄럽습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매끄럽게 빠질 수 있었던 것은 이야기의 뼈대 자체를 굉장히 탄탄하게 구축한 뒤에 여러 장르적 장치들을 살을 붙이듯 정교하게 이어나간 듯 보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초반부에 나오는 장치와 설정들 하나 하나가 복선이 되어 후반부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 영화를 연출하고 각본까지 겸한 조던 필레 감독의 역량을 잘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흥미요소라고 한다면 사운드와 음악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적재적소에 배치된 사운드 효과는 영화의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극 중 로즈의 엄마인 미시 아미타지(캐서린 키너)가 크리스에게 최면을 걸 때 커피잔을 휘저으며 내는 사운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가장 놀라운 점이라면 북미에서 엄청나게 초대박 흥행을 했다는 것인데요. 개봉 첫 주 3,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립니다. 영화의 제작비인 450만 달러(한화 약 45억원)에서 무려 7배에 달하는 수익입니다. 더 놀라운 건 현재까지 이 영화가 벌어들인 돈은 1억 8,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정말 엄청난 수치입니다. 겟아웃의 엄청난 초대박으로 이 영화를 제작한 신생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 위상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국내 개봉이 확정되기 전에 SNS로 예고편을 접한 사람들은 영화의 심상치(?)않은 포스를 느끼고 국내 개봉을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모로 겟아웃이 이런 저런 이슈를 몰고 다니는 화제작인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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