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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여름이 지나가고 난 이후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철에는 성묘를 비롯하여 야외에서의 활동이 많아지게 되는데요. 이렇게 잦아진 야외활동 중에는 각별히 주의해야할 추수기 열성 전염병이 있습니다. 이러한 열성질환들은 초기에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할 시에는 여러 합병증의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을철 주의해야할 열성질환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을철 주의해야할 열성질환

 

 

 

 

1. 유행성 출혈열

 

가을철 주의해야할 첫 번째 열성질환은 유행성 출혈열입니다. 신증후군 출혈열이라고도 불리는 유행성 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들쥐의 건조된 배설물이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어 감염이 되는데요. 주로 추수기인 9월말에서 10월 중순에 많이 발생하며, 약 2~3주의 잠복기를 거친 이후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 등의 5단계로 나눠 진행됩니다. 주요 증세는 발열과 두통, 근육통, 얼굴과 목의 발적, 결막 충혈, 인두 발적, 입 천장이나 겨드랑이의 점상 출혈 등이 생기게 되는데요. 증세가 악화될 시 심한 탈수와 쇼크, 단백뇨, 빈뇨,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폐합병증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행성 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에 갈 때 긴 옷을 입고, 풀밭에 눕는 것을 피해야 하며, 귀가 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턴 후 깨끗히 씻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발병 가능성이 높은 시기엔 질병유행지역의 산이나 들에 가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군인과 농부 등의 감염 고위험군에 속해 있을 시엔 적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유행성 출혈열의 발병을 막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은 쯔쯔가무시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을 말하는데요. 동남아시아 지역 및 극동지역에서 발견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각처에서 발생하는 감염증입니다. 쯔쯔가무시병은 들쥐와 같은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감염되며, 주로 팔이나 다리, 목 등의 외부에 노출된 부위에 물립니다. 그리고 물린 자리에 특징적인 딱지가 생긴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통상 10~12일의 잠복기를 거치고, 그 이후 발열과 발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증상 발현 시 항생제 및 증상 치료를 통해 1~2일이면 증상이 호전되긴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을 시 2주 동안 발열이 지속되면서 뇌수막염, 난청 등의 합병증을 남길 수 있기에 발병이 의심되는 증세가 나타나면 최대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쯔쯔가무시병 예방을 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야외활동 시에는 긴팔과 긴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임과 동시에 풀숲 위에서 옷을 벗거나 눕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야외활동 후에는 착용하고 있던 옷을 세탁하고, 손발을 깨끗히 씻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야외 활동 시에는 피부에 진드기 방충제를 발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렙토스피라증

 

가을철 발병률이 높은 급성 열성 전신성 감염질환인 렙토스피라증은 원인균인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 개, 돼지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들의 소변으로 균이 배출되어 오염된 물이 미세한 피부 상처로 몸 안에 들어와서 병에 감염되는데요. 추수기인 9~11월에 감염률이 증가하며, 농립어업, 축산업, 수의사 등의 직업군에서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렙토스피라증은 통상 5~7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이후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감기라고 오인해 치료를 늦출 경우 결막충혈, 가슴통증, 각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렙토스피라증은 발병 초기 대증요법과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거의 대부분 완치가 되는데요. 그러나 신장이나 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렙토스피라증은 추수기 농촌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작업 시 긴바지와 장화, 장갑 등을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주위 환경을 깨끗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꼭 착용해야 하는데요. 그리고 렙토스피라증은 살짝 긁히는 상처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작은 상처라도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 가을철 주의해야할 여러 열성질환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소개된 여러 정보들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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