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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 : 커버넌트>를 보았습니다. 역시나 SF거장 답게 영화의 만듦새가 엄청납니다.


특히나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에이리언 1편을 연출한 실질적인 에이리언 시리즈의 창조자라고 불리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에이리언 시리즈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긴장감을 잘 살린 듯 합니다.


또한 이번 커버넌트에서도 전작인 프로메테우스와 마찬가지로 H.R 기거의 디자인이 많이 참조된 듯 보입니다.


참고로 H.R 기거는 스위스의 초현실주의 화가로써 리들리 스콧 감독과 함께 에이리언 시리즈가 탄생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제노모프'로 상징되는 에이리언 크리처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에이리언의 컨셉아트의 대부분이 모두 기거의 손에서 탄생되었습니다.





식민지 개척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난 커버넌트호는 미지의 행성에서 기이한 신호를 받고 그 곳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 행성에서 커버넌트 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지옥과 같은 세계였죠.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에이리언 팬들이 원하는 장르적인 재미와, 감독 자신이 전작인 프로메테우스에서부터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기원에 철학적인 탐구가 절묘하게 잘 배치된 느낌입니다. 


또한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전작인 프로메테우스에서 엘리자베스 쇼 박사와 데이빗이 엔지니어의 고향을 찾아간 이후의 백 년 이후의 세계를 담아내고 있는데요.


이 커버넌트의 세계관에서 30년 이후면 에이리언 1편의 배경이 되는 시대가 되니까 아마도 이 커버넌트에서 나오는 여러 장치들과 설정들이 에이리언 오리지널 시리즈와 이어지는 데 중요한 복선이 될 듯 싶습니다.



데이빗



그리고 프로메테우스부터 이번 커버넌트까지 프리퀄 시리즈가 오리지널 시리즈와 가장 차별되는 지점이라면 아마도 AI캐릭터의 존재감일 것입니다.


에이리언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는 AI 캐릭터들이 그저 인간들의 명령을 수행하는 조연에 불과했다면 프리퀄 시리즈에서 나오는 AI들인 데이빗과 월터는 직접적인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나 데이빗은 에이리언 프리퀄 시리즈의 전체를 통틀어 진정한 주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존재감이 큽니다.


또한 극 중에서 인간적인 특성이 배제된 채 명령만 수행하도록 생산된 월터와 인간들처럼 스스로 창조하는 능력을 지닌 데이빗의 대화는 프리퀄 시리즈의 가장 큰 주제이자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1인 2역 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마이클 패스벤더의 놀라운 연기력도 단연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극 중 대니엘스 역을 연기한 캐서린 워터스턴의 존재감이 시고니 위버와 전작에 출연한 누미 파나스에 비해서 존재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프리퀄 시리즈에서 더 큰 활약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근에 기사를 접하다 보니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의 중간 이야기를 다룰 <에이리언 : 어웨이크닝>(가제)가 내년이면 촬영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SF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그려낼 다음 이야기가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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