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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8년 12월 5일 개봉한 모털 엔진을 뒤늦게 보았습니다. 영화의 주요 스토리는 60분 전쟁으로 황폐화된 미래에 인류의 생존이 걸린 움직이는 도시들의 전쟁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데요.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호빗 시리즈로 판타지의 거장으로 불리는 피터 잭슨의 제작 아래 피터 잭슨 영화의 시각효과를 주로 담당해온 크리스찬 리버스가 처음 연출을 맡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헤라 힐마와 로버트 시한, 스티븐 랭, 지혜 등의 영화의 주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매트릭스 시리즈의 스미스 요원으로도 잘 알려진 휴고 위빙이 출연했습니다.





영화는 주된 분위기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천공의 성 라퓨타>,<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등의 영화들이 합쳐진 느낌이며, 도시가 도시를 사냥한다는 흥미로운 소재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요. 하지만 매력적인 소재와 탁월한 시각효과가 더해졌지만,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재미요소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 구성과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것 같더군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주요 설정들을 영화 한 편에 채워넣기에는 2시간 남짓 되는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해 보였으며, 더욱이 이를 짜임새 있게 표현해내야할 감독의 기량도 한참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아마도 영화의 제작을 맡은 피터 잭슨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면 최종 결과물은 달리 나왔을 것 같은데요. 앞서 언급한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와 비교해 볼 때, 영화라는 매체는 감독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대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이한 서사 방식과 더불어 영화의 가장 허점은 바로 평면적인 캐릭터들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나마 휴고 위빙만이 그 역량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두 주인공을 맡은 헤라 힐마와 로버트 시한 그리고 조연으로 나온 여러 배우들은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극중 안나 역을 맡은 한국계 배우인 지혜는 고른 활약을 보이며 존재감이 많이 두드러졌던 것 같습니다. 지혜는 서울에서 태어나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세계 각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영화 속 안나는 윙플라워, 바람꽃이라고 불리는데요. 바람과 같이 그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안나 캐릭터를 잘 표현해낸 것은 지혜의 이런 성장배경 속에서 직접 보고 느낀 체험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경험의 산물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지혜는 현재 배우 뿐만 아니라 모델과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허술한 이야기 구성과 평면적인 캐릭터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스팀펑크 장르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장면들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 않나 싶은데요. 특히 초반부 이동식 요새 런던이 작은 도시를 사냥하는 장면은 이러한 스팀펑크 장르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규모의 액션 시퀀스는 초반 이후로는 잘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 곳곳에 증기기관과 톱니바퀴 등의 스팀펑크 장르를 상징하는 여러 요소들이 나와 이런 것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스팀펑크 특유의 느낌을 좋아해 후속편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1편의 흥행실패로 2편의 제작 여부는 불투명해진 것 같아 보이네요.




이상 모털 엔진 리뷰 정보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움이 가득한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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