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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는 우리 앞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여러 물건들을 깨끗이 치움으로써 인생에서 보다 중요한 건강, 인간관계, 열정과 같은 요소들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가고자 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에 관해 쓴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들인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서 고액 연봉을 받으며 남부러울 것이 직장인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자신들이 산 고액의 물건들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마음을 더 허전하고 공허하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던 물질의 간소화, 생활 속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이후 그들은 자신들이 실천하는 미니멀리즘의 생활들과 생각들을 블로그와 웹사이트에 공개하는데요. 그렇게 하나 하나의 기록들을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미니멀리즘에 대한 저자들의 확고한 소신이었는데요. 미니멀리즘에 지나치게 의식해서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물건 임에도 불구하고 버리는 것은 진정한 미니멀리즘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줄이거나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도구로써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들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지향한 미국의 사상가인데요. 그가 집필한 '월든'이라는 책은 1845년부터 1847년까지 2년여에 걸쳐, 월든 호숫가 인근의 숲 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스스로 먹을 음식들을 경작하며 생활한 일상을 기록한 책입니다.


저자들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지향했던 본질적인 가치들을 받아들여 자신들이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생활방식에도 적용시켜 실천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문명이 기본적으로 상정하는 것들을 거부하라. 특히 물질적 소유의 중요성부터.

네가 가진 물건이 결국 너를 갖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무슨 일이든 할 자유가 생긴다.

-파이트클럽 중에서-



책 중간 부분에는 저자들이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던 2,000여권의 책을 버리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척 팔라닉의 소설 <파이트클럽>의 세 구절을 읽고 일주일만에 책을 모두 팔고 남는 건 기부해버립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책을 버린 이후에, 책을 소유하고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요. 책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더 곱씹으면서 말이죠. 파이트클럽의 구절처럼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무슨 일이든 할 자유가 생긴다.'는 의미가 잘 와닿는 에피소드였던 것 같습니다.






미니멀리즘의 본질적인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미니멀리스트>

불필요한 물건들을 덜어냄으로써 자신에게 더 필요하고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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