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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의 저자인 수전 케인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하던 중,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이 변호사라는 직업과 맞지 않다고 자각하며 '왜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들을 선호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자기의 성격을 감추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고민은 내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지닌 진정한 힘에 의한 연구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이후 본격적인 연구를 위해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후 7년동안의 연구와 인터뷰를 통해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한 심층 보고서인 '콰이어트'라는 책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후 이 책은 주요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되고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게 되는데요. 저자인 수전 케인은 TED강연은 가장 짧은 시간 안에 100만뷰를 돌파한 강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보통 집단 브레인스토밍의 실패를 세 가지 이유로 설명한다. 첫 째는 사회적 태만이다. 집단 속에 있으면 어떤 사람들은 뒤로 몸을 기댄 채 다른 사람들에게만 시킨다. 둘째는 생산 봉쇄다. 한 번에 한 사람만 아이디어를 내거나 말할 수 있고, 나머지는 수동적으로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자신의 본래 가지고 있는 내향적인 기질을 무시하고, 외향적인 방식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하거나, 아이디어를 짜내려고 할 때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되려 안 좋은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이 책의 중간 부분에는 우리가 흔히 집단 사고를 창조적으로 융합시킨다는 브레인스토밍의 개념이 가지고 있는 허와 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비판적이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좋은 아이디어가 탄생한다는 브레인스토밍의 근본적인 취지와는 상관없이 이런 과정을 거쳐 좋은 아이디어가 만들어질 확률은 극히 낮다고 강조합니다.


때로는 정말 좋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라는 것은 혼자만의 시간과 사색, 사유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나는 위원회에서 정말로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낸 적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너희가 발명가이면서 예술가고, 그런 드문 엔지니어라면, 받아들이기 힘든 조언을 하려고 한다. 그것은 이것이다. 혼자 일해라. 혼자서 일하면 혁명적이고 특색 있는 상품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위원회는 아니다. 팀도 아니다.

-스티브 워즈니악-



특히 이 책의 중간에는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의 창업자 중의 한 명인 스티브 워즈니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스티브 워즈니악은 홈브루라는 컴퓨터 모임을 통해서 그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되는데요. 저자는 워즈니악이 홈브루라는 모임을 통해서 컴퓨터의 최신 동향이나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정보의 교류를 나눈 것은 맡긴 하지만, 실제로 그가 그가 첫 PC를 만들기 전까지의 작업은 대부분 자신이 일하던 휴렛팩커드의 칸막이 안에서 혼자 작업 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실제로 스티브 워즈니악은 아침 6시 30분에 회사에 도착해서 혼자 엔지니어링 잡지를 읽어가면서, 컴퓨터 칩에 대해 공부하고, 머릿속으로 자신이 만들려고 한 PC의 디자인을 연구했다고 하는데요. 또한 일이 끝난 이후에도 저녁을 먹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혼자만의 시간을 거쳐 연구에 연구를 몰두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런 고요한 자정과 홀로 맞이하는 일출의 시기를 최고로 황홀한 시간이었다고 묘사했는데요.


자신의 기질을 잘 알고 자신의 창의성이 최대로 발현되는 시간과 공간같은 환경적 요소들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중요하다라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침묵과 고독의 가치를 이해하기 시작하고, 단독 작업 공간, 조용한 공간, 편안한 회의실, 카페, 독서실, 컴퓨터, 컴퓨터 비치 공간, 심지어 사람들이 타인의 작업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잡담할 수 있는 거리까지 마련해 놓은 융통성 있는 열린 사무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저자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용하고 차분한 사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에는 구글이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가진 창조성의 잠재력을 주목해서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픽사 같은 경우에는 개인 사무실, 칸막이, 책상, 작업 공간을 만들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무실을 꾸밀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경우에는 협업을 하는 공간과 혼자만의 생각이 필요한 공간 등을 구분해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내향적인 기질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창조성과 잠재력에 주목한 수전 케인 작가의 <콰이어트> 내향적 기질의 힘이 가진 잠재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런 힘이 자생할 수 있는 공간이나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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