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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거나, 답답한 일이 생기면 화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인데요. 시간이 지나면 점차 안정되면서 원래대로 회복하지만, 일시적인 분노의 감정이 아닌 장기적으로 누적된 스트레스와 분노는 각종 신체적 이상 현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화병은 분노를 억누르고, 그 억압된 감정에 의해 여러 신체적 이상이 발현되는 정신의학적 증후군의 일종을 말하는데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중 4.2%에서 이 증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화병은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의 발생률이 점점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화병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감당하기 힘든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뇌의 신경회로에서 신호의 전달을 담당하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기고, 우울증과 신체화 장애, 공황 장애, 범불안 장애, 공포증, 기분부전증 등의 증상이 혼합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감정의 표현보다는 참는 것이 많은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적인 배경이 질병의 발생이나 증상의 출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는 1995년 화병을 'Hwa-byung'으로 표현하며, 한국인에게 많은 특이한 신경질환 증후군으로 정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화병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과 예방, 치료에 대한 여러 정보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병 발생 시 나타나는 증상

 

 

 

 

화병 초기에는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는 상태가 되며,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유 없는 한숨이나 우울감이 나타나기도 하며, 화병이 심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인한 온 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목이나 가슴 조임의 느낌과 함께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명치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생기며, 만성피로 및 불면증, 두통 등의 여러 증상이 동반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화병의 지속은 다양한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되는데요. 증폭되는 부정적인 감정의 해소를 위해 알코올을 습관적으로 마셔 알코올 의존 증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심하면 심장에 이상이 없는 사람도 가슴 통증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심혈관질환들의 발병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증상 악화로 인해 불안감과 우울감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도 커지게 되는데요. 따라서 화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와 분한 감정을 최대한 쌓이지 않게 하고, 초기부터 화병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화병 예방 및 치료 방법

 

 

 

 

1. 스트레스 관리

 

화병을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여 분노 및 화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여가활동 등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과 환경을 파악해 최대한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순간적으로 울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명상이나 복식 호흡 등을 하면 당장의 분노와 화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 또한 화의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 과도한 음주 조절

 

화병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증폭되면 이를 해소하고자 술을 마시는 횟수와 양이 늘어날 수 있게 되는데요. 이는 오히려 장기적인 예후를 나빠지게 하며, 알코올의 의존도를 높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카페인의 과잉 섭취와 흡연도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특히 불면증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어 있을 때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수면에 더욱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조절해서 마셔야 합니다. 대신 신경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여러 허브티들을 마셔주는 것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3. 전문의의 진단 및 치료

 

여러 관리법을 시행함에도 화병 증상이 계속 이어지거나, 지속적인 분노로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병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환자의 병력과 증상의 청취를 통해 이루어지며, 신체적 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하거나 혹은 동반된 경우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단된 결과에 따라 불안과 우울 등의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수면제 등을 함께 처방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정신 치료 같은 경우 평소 스트레스에 대해 대처하는 방식 및 대인 관계, 성격 등의 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치료법으로, 약물 치료와 병행해 시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상 화병의 주요 증상과 예방, 치료에 대한 여러 정보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소개된 여러 정보들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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