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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용의 눈은 휘둥그레졌고, 가슴은 요동쳤다.

 

 '이 자가 지금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승용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우식을 보았지만, 우식의 눈은 한치의 미동도 없었다.

 

 

 


 

 "장기..... 장기 거래를 말하는 겁니까?"

 "장기 거래뿐만 아니라 외부적인 것들까지 다 파는 겁니다. 사람의 팔이나 다리라든지. 이 모든 게 상품처럼 하나하나 다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사무실 안은 침묵이 감돌았다. 담배 연기가 자욱하게 실내를 뒤덮었지만 모든 공기는 촘촘히 날이 서 있었고, 우식의 빛나는 눈은 승용의 팔을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었다. 승용도 그런 기운을 느꼈는지 자신의 팔이 묘하게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이 아무리 좋아지고 편리해졌다고 해도 아직 예전의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봅니다. 그게 성능 좋은 기계 팔이 나오고, 나노 장기 같은 것들이 나와도 진짜 살과 피로 이루어진 인간의 팔, 다리 같은 것들이 거래되는 이유겠죠. 다 돈 많은 자들의 흥밋거리 아니겠습니까?"

 

 우식은 연기를 내뱉었다. 승용은 연기가 만들어지는 묘한 궤적을 따라 시선이 옮겨지고 있었다.

 

 "어...... 어떻게 팔다리가 팔리죠? 사람마다 크기가 다 다르고 모양도 다른데. 그걸 어떻게 사용한단 말입니까?"

 "글쎄요. 듣기로는 바디스캐닝인지 뭔지 하는 기계로 다듬는다고 하는군요. 쉽게 말해서 조각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신은 조각재료를 파는 것이고, 그들은 재료를 사다가 자신의 몸에 맞게 조각을 하는 것이겠지요."

 

 우식의 말에 승용은 침을 꿀꺽 삼켰다.

 

 "중요한 건 승용씨가 어느 정도 값어치가 있는 조각재료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것이 다른 누구에게는 절실히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사실 아니겠습니까?"

 "이봐요. 내 팔도 중요합니다. 팔이 필요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지금 승용씨가 처해진 상황. 전 그것을 말하는 겁니다. 때에 따라서는 팔다리는 부수적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나중에 승용씨가 다시 기사회생해서 내 돈을 모두 갚고, 다른 좋은 팔을 사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당장 중요한 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기회. 그것이 승용씨가 지금 바로 절실히 필요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승용의 다리는 애초부터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미친 듯이 떨리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자신의 모든 사지가 소멸될 것 같은 두려움인가? 아니면 이 불안하고 무서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한줄기 희망에 대한 설렘인가? 두 가지 감정이 소용돌이처럼 뒤섞여 승용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휘젓고 있었다.

 

 "승용씨도 잘 알아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 최소한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해 줄 판단의 대리자 정도는 인지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판단. 지금 자신의 팔이 이 불안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을까? 그 순간 승용은 자신의 문제점이 시야에 펼쳐졌다. 아내와 두 아이. 이미 기울고 있는 회사. 돌릴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을 팔 하나로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제 팔의 값어치는 얼마 정도 하나요?"

 

 승용은 조심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우식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현재 성인 남성 팔 하나에 3000만 원 정도 합니다. 물론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떼어낸 신선한 팔일 경우죠. 그리고 운동을 한 사람인 신체라면 근육의 상태가 일반인과 다르기 때문에 더욱 비싼 값에 거래가 된다는 것입니다. 승용씨처럼 육상을 한 경력이 있다면 30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가 더 추가로 주어진다는 것이죠."

 

 승용은 침을 꿀꺽 삼켰다. 가슴속 깊은 곳에 있던 뭔가가 스물스물 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3500만 원이라면 지금 승용씨에게 분명히 적은 돈이 아닐 겁니다. 그 돈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든지 혹은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데 쓰던지 그것은 승용씨 마음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빌리는 돈이 아니라는 것만 해도 다행 아니겠습니까?"

 

 승용은 우식의 두 눈을 응시하며, 그 속에서 뭔가를 읽어내려고 했다. 그가 진정한 바라는 속셈이 뭔지 알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이런 상황을 수도 없이 겪어온 베테랑처럼 표정엔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잠시 동안의 침묵이 이어진 뒤, 우식은 다시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물론 공돈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하....... 하겠습니다."

 

 우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승용이 대답했다. 우식의 눈빛이 다시 반짝거렸다.

 

 "알겠습니다. 그럼 여기에 사인하시면 됩니다."

 

 우식은 상황이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가방에서 신속히 서류를 꺼내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의 그 무표정한 얼굴은 어느새 사라지고, 처음과 같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승용씨 팔을 떼어내신다 해도 저희 쪽에서 기계 팔을 붙여드리니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하시 않으셔도 됩니다."

 

 우식은 들고 있던 커피잔의 커피를 다 마신 뒤에 승용이 쥐고 있던 펜을 응시하면서 사인을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런 일이 합법일리는 없었다. 승용은 우식이 말하는 뉘앙스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불법이라고 할지라도 승용에겐 더 이상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우식의 말처럼 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는 돈이었다.

 

 사인을 하고 난 뒤에 사무실을 나왔을 때 밖에 있던 용택이 안절부절못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사...... 사장님."

 "괜찮아요. 하시던 일 계속하세요."

 

 용택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승용을 보고만 있었다. 이미 그 역시 뭔가를 예감했을 것이다.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일이 흘러간다는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승용을 붙잡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건 승용의 판단이었다. 현실의 문제를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한 돌파구는 이 방법 밖에 없었다. 승용은 3500만 원을 받게 되면 얼마 되지 않은 금액이라도 용택에게 밀린 급여 일부를 반드시 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승용이 우식을 다시 만난 건 이틀 뒤였다. 우식은 낡은 차를 타고, 우식 자신만큼 기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를 대동한 채 회사로 찾아왔다. 만에 하나 있을 상황을 대비한 듯 우식은 승용의 눈에 검은 가리개를 씌었다. 이후 차를 타고 한 시간 정도 이동해, 다시 승용이 가리개를 벗었을 때 자신이 낯선 변두리 지역에 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눈앞에는 수십 년 전에 지었을 법한 3층짜리 건물이 있었다.

 

 "수술이 끝나면 바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우식은 웃으며 빌딩을 가리키며 앞장서 걸어갔다.

 

 우식이 들어가자 어두운 복도 너머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팔다리는 가늘었지만 두 눈자위는 묘하게 번뜩였다. 마치 거미줄에 걸린 먹이를 보는 듯 승용을 뚫어져라 주시했다. 우식은 미소를 지으며 거미 의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의사 선생닙입니다."

 

 의사라는 말에 승용은 웃음이 터질 뻔했다. 이런 자가 의사라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군.

 

 그러나 방 안으로 들어서자 승용은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시험관 안에 들어있는 수십 가지의 팔다리들과 그 앞에 붙여져 있는 라벨들. 그 옆으로 널브러져 아무렇게나 걸려 있는 기계 팔의 기이한 모습들이 그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승용은 그곳을 당장이라도 박차고 뛰어나가고만 싶었다. 그리고 당장 경찰서로 달려가 이곳에 이런 불법적인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신고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도망갈 곳이라고는 없었다. 도망간다 해도 어쩌면 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승용은 이미 이곳에 발 한쪽이 깊숙이 잠식되었음을 자각했다. 누구의 의지도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현금은...... 바로 지급이 되는 겁니까?"

 

 승용의 말에 우식은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세요. 바로 현금지급입니다."

 

 지금 이 순간 현금지급이란 말은 그 어떤 마취제보다 강렬한 것이었다. 안도감에 웃음마저 터질 뻔했다. 승용은 어깨 아래에 있는 자신의 팔 감각을 느끼려 했다. 애초부터 인간은 죽으면 끝이다. 그때 되면 이 신체가 뭐가 중요한가? 다 썩어 없어질 것을. 그렇기 때문에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 제값을 받아야 한다. 어떤 것이든지 가치가 있을 때 그 가치를 잘 활용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 빛을 잃고 후회해 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제가 오른손잡이니까 왼손으로 해주십시오."

 

 승용은 이상한 여유마저 부리며 우식에게 말했다. 우식은 웃으며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수술이 시작되고 승용은 잠이 들었다. 그의 꿈속에 나타난 건 켄타우로스였다. 경기장을 맹렬히 뛰고 있는 웅장한 자태. 승용은 그런 켄타우로스의 모습을 넋을 잃고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모든 불안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꿈에서조차 얼마나 바라고 있던 해방인가?

 


 

 다시 눈을 떴을 때 팔 아래 느낌은 없었다. 적어도 인간적인 감각이란 건 없었다. 그러나 뭔가가 움직이기는 했다. 그것은 자신의 뇌에서 내리는 명령을 이행한 단순한 기계 덩어리에 불과했다.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그것을 승용은 그저 생경한 듯 보고 있었다. 이게 앞으로 내 손을 대신할 그것인가? 이것과 함께 나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먼 훗날 자신이 죽어 관에 들어갈 때 이것이 함께 들어가게 될까? 화장을 하게 되면 이것만 남을까?

 

 승용이 여러 가지 복잡한 심정으로 자신의 기계 팔을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 거미 의사가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건을 집을 때 그립감 때문에 지금은 적당하게 레벨 조정을 해야 합니다. 이런 건 수술이 끝나고 바로 조정을 해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요."

 

 거미 의사는 물건을 판매하는 세일즈맨처럼 열정에 가득한 눈빛으로 설명했다. 기이한 그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보시는 이 부분이 레벨 조정을 하는 부분인데, 수동을 본인이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쓰다가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이 레벨 부분을......"

 

 승용은 거미 의사가 기계 팔을 만지작거리며 신나게 떠들고 있을 동안 그의 뒤에 진열된 시험관들을 멍하니 응시했다. 그중 하나에 오늘 날짜가 찍힌 라벨지가 붙어 있었고, 팔 하나가 보호액체 속에서 불규칙적인 궤적을 그리며 떠다니고 있었다. 승용은 그 팔이 자신의 팔임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평생 자신의 하나였던 일부분을 몰라볼 수는 없었다. 묘한 느낌이었다. 영혼이 빠져나와 생물학적으로 이미 죽어버린 자신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사무실 한쪽 귀퉁이에서 우식은 홀로그램 TV를 보며 웃고 있었다. 승용이 들어가자 그는 반갑게 웃으며 기계 팔을 툭 쳤다.

 

 "어이구, 이거 팔이 아주 멋지십니다!!"

 

 우식은 방금 전 거미의사가 레벨 조정을 한 부분을 만져보며 웃기 시작했다. 순간 그의 멱살을 움켜쥐고 흔들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그가 주머니에서 두툼한 흰 봉투를 꺼내자 일시에 마음이 누그러졌다.

 

 "이....... 이게......."

 "승용씨가 받게 되는 돈은 1500만 원입니다."

 

 승용은 화들짝 놀라 우식을 보았다. 그는 또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게 무슨? 내가 받게 되는 돈은 분명히 3500만 원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젊은 성인 남자 팔 기준으로 이야기를 한 겁니다. 20대의 팽팽한 근육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팔과 다리. 그게 가장 상품가치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승용씨는 지금 40대 후반이니까 1000만 원 정도가 적당한 값어치인데, 예전에 운동을 하셨기 때문에 500만 원 정도가 더 지급이 된 겁니다."

 

 승용은 말문이 막혔다. 자신의 팔 하나의 가치가 1500만 원이라는 것보다, 3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값을 떨어뜨린 우식의 혀놀림에 치가 떨렸다.

 

 "그 1500만 원에서 일단 저희가 원금 일부분과 이자를 1000만 정도 뺐고요. 그리고 나머지 200만 원은 기계 팔의 비용과 이곳 의사 선생님의 수술 비용까지 포함되어 책정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봉투에는 300만 원이 있는 것이죠."

 "말도 안 돼."

 

 승용은 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렸다.

 

 "말이 안 되다니요? 지금 시세보다 조금 더 괜찮은 금액으로 책정해 드렸습니다. 원래는 1400만 원으로 책정된 걸 신경 써서 100만 원을 더 얹었단 말입니다. 그걸 아셔야지."

 

 우식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담배를 꺼내 피웠다. 담배 연기가 시험관 속의 승용의 팔처럼 불규칙한 궤적으로 사무실 안을 가득 메웠다. 승용은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듯이 정신이 몽롱해졌다. 다리가 후들거려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되돌릴 수는 없었다. 팔은 이미 떨어져 나갔고, 모든 것은 엎질러졌다.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가시는 길은 다른 분이 데려다 드릴 겁니다. 저는 다른 스케줄도 있고 해서요. 그리고 한 달 뒤에는 나머지 잔금도 다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러지 못하면."

 

 우식은 승용의 남아있는 팔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리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는지 다시 자리에 가서 홀로그램 TV를 시청했다. 잠시 뒤 TV에서 코미디언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뭔가를 말하자 우식은 재미있다는 듯 낄낄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이게 당신이 말한 문제의 해결점이란 건가?"

 

 승용은 웃고 있는 우식의 뒤통수를 금방이라도 후려칠 기세로 말했다. 그러나 우식은 승용을 아예 없는 사람인 양 TV화면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게 문제의 해결점이냐고!!"

 

 승용은 치미는 분노를 이기치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가 TV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컸는지 우식은 그제야 고개를 돌려 승용을 빤히 쳐다보았다.

 

 "적어도 문제의 해결점이 뭔지는 가르쳐드렸잖아요."

 

 우식은 입가에 웃음을 지은 채 말했다.

 

 "뭐?"

 "바로 돈, 문제의 모든 시작점이나 해결점 말입니다."

 

 우식은 그렇게 말한 뒤 다시 고개를 돌려 TV프로그램에 집중했다. 또다시 이어지는 코미디언의 말에 우식은 방금 전보다 더 크게 박장대소를 했다. 승용은 우식이 보고 있는 TV로 고개를 돌렸다. 문득 우식처럼 큰 소리로 웃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즐겁게 웃어 본 적이 과연 언제였던가? 저렇게 세상이 떠나가라 웃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잠시 뒤 승용이 문을 닫고 밖으로 나왔을 때 방안에서는 조금 더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승용은 귀를 막고 싶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귀를 막는다 해도 칼날 같은 웃음이 승용의 안으로 파고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갑시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창백한 표정의 남자가 승용에게 다가와 말했다. 그는 올 때 우식이 그랬던 것처럼 승용에게 검은 가리개를 씌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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