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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업의 역사는 성공과 실패가 교차하는 치열한 경쟁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명작과 거대 프랜차이즈들 뒤에는, 당대 스튜디오들이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거나 장기적 안목을 놓쳤던 선택들이 있었죠. 그중 일부는 단순한 판단 착오를 넘어 영화사 전체에 회자되는 최대의 실책으로 남았는데요. 이런 실책들은 공통적으로 장기적 안목 부족, 기술 변화에 대한 둔감함, 창작자의 비전을 과소평가하는 태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영화사 최대의 실책 사례로 불리는 사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폭스의 스타워즈 권리 포기

 

영화사 최대의 실책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사례가 바로 20세기 폭스와 <스타워즈>의 사례인데요. 당시 폭스는 조지 루카스의 스페이스 오페라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어요. 따라서 제작비는 적게 배정되었고, 루카스는 대신 ‘속편 제작권과 머천다이즈 판권’을 조건으로 낮은 연출료를 수락했죠. 그리고 영화가 개봉하자 전 세계적 신드롬이 일어났고, 루카스는 장난감, 게임, 소설 등에서 천문학적 수익을 챙겼는데요. 폭스는 단기간의 제작비 절감은 얻었지만, 결과적으로 영화사 역사상 가장 큰 금광을 눈앞에서 잃어버린 것이 되었죠. 이후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하며 이른바 <스타워즈> 제국을 완성했을 때, 폭스의 실책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2. MGM의 오즈의 마법사 저작권 매각

 

1939년작 <오즈의 마법사>는 개봉 당시 흥행 성적이 기대만큼 크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전 세계적인 가족 영화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고, TV 방영과 재개봉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문제는 MGM이 원작 소설의 속편 출판 및 영화화 권리를 일찌감치 헐값에 팔아버렸다는 점인데요. 이로 인해 MGM은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전개 기회를 상실했고, 이후 다른 스튜디오와 출판사들이 그 권리를 활용해 이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작은 판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기회의 상징을 날려버린 셈이 되었죠.

 

 

 

 

3. 유니버설의 디즈니 배급 계약 파기

 

오늘날 세계 엔터테인먼트 제국으로 군림하는 디즈니는 초기에는 배급망이 약했는데요. 미키 마우스와 실리 심포니 같은 애니메이션 단편을 제작했지만, 극장에 배급해줄 파트너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디즈니의 작품을 배급하던 회사가 바로 유니버설이었는데요. 그러나 유니버설은 애니메이션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했고, 계약을 끊은 뒤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 캐릭터를 빼앗아 갔습니다. 그 결과 디즈니는 새 캐릭터를 창조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바로 미키 마우스였던 것이죠. 유니버설은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캐릭터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IP 제국을 눈앞에서 놓친 셈이 되었습니다.

 

 

 

 

4. 파라마운트의 슈퍼히어로 무시

 

슈퍼히어로 영화는 지금의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핵심 장르인데요. 그러나 20세기 중후반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습니다. 파라마운트와 다른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가 제안했던 영화화 프로젝트를 번번이 거절했는데요. 1978년 <슈퍼맨>이 워너 브라더스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1989년 팀 버튼의 <배트맨>이 흥행 신화를 쓰면서야 업계는 슈퍼히어로 장르의 힘을 깨닫게 되죠. 파라마운트는 수십 년 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배급을 일시적으로 맡으며 늦게나마 이익을 얻었지만, 초기 단계에서 장기적 권리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치명적인 실책이었습니다.

 

 

 

 

5. 코카콜라와 컬럼비아 픽처스

 

1980년대 초, 음료 회사 코카콜라는 영화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컬럼비아 픽처스를 인수했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영화사 역사에서 가장 기묘한 경영 실책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어요. 코카콜라는 영화 제작과 배급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단기 수익에 집착하는 경영을 펼쳤는데요. 그 결과 컬럼비아는 창의성이 억눌리고, 연이은 흥행 실패를 겪게 되죠. 결국 코카콜라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컬럼비아를 소니에게 매각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소니는 이후 컬럼비아를 통해 <스파이더맨>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를 성공시켰죠. 코카콜라는 단기간의 결과만을 생각하다가 수십 년의 미래 가치를 놓친 셈이 되었습니다.

 

 

 

 

6. 워너 브라더스의 넷플릭스 거절

 

2000년대 초반, DVD 대여와 스트리밍 사업을 막 시작한 넷플릭스는 당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에 파트너십을 제안했는데요. 특히 워너 브라더스는 넷플릭스 인수를 검토할 기회가 있었지만, “비디오 대여 산업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혁명을 주도하며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뒤흔들게 되죠. 워너 브라더스는 오히려 뒤늦게 자체 플랫폼(HBO Max, 이후 Max)을 런칭해야 했습니다. 이는 기술 변화에 둔감했던 스튜디오의 치명적 실책으로 남게 됩니다.

 

 

 

 

7. 디즈니의 <존 카터> 실패

 

실책은 단순히 놓친 기회 뿐 아니라 잘못된 선택에서도 비롯되는 경우가 많죠. 그 대표적인 예가 <존 카터>의 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는 2012년 <존 카터>에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했지만, 전 세계 흥행 수익은 3억 달러에 그쳤는데요. 마케팅 비용을 합치면 약 2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게 되죠. 이는 영화사 최대의 흥행 참패 중 하나로 꼽힙니다. 디즈니는 이후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이미 검증된 IP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했으며, 이 경험은 ‘무모한 오리지널 블록버스터’의 위험성을 업계 전체에 각인시켰습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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