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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은 단순히 입을 깨끗하게 하는 걸 넘어서서, 치아와 전신 건강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습관인데요. 특히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서 생기는 플라그는 충치의 주요 원인인데, 하루 2~3번의 양치로 플라그 형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라그가 쌓이면 잇몸에 염증이 생겨 치은염과 치주염 등의 잇몸 질환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혈류를 타고 이동된 구강 세균에 의해 심혈관질환, 당뇨병, 폐렴 등의 질병 위험이 높아지는데요.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는 입속 세균 관리가 생명과 직결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양치질을 잘못된 방식으로 하면 오히려 치아와 잇몸 건강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양치 시간을 너무 짧게 하거나, 칫솔질 방향이 잘못되고, 너무 세게 양치질을 하는 등이 대표적인 잘못된 양치질 습관이며, 이런 습관을 지속하면 오히려 구강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그중 양치질을 할 때 너무 강한 힘으로 세게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시간엔 양치질을 너무 세게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치질을 너무 세게 하면 생기는 문제점

 

 

 

 

1. 치아 마모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은 매우 단단하지만, 계속된 강한 마찰에는 조금씩 닳을 수 있는데요. 칫솔모가 강하게 마찰되면 치아 표면의 법랑질이 점점 닳게 되고, 치아 내부의 상아질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치아의 시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치아가 마모되면 이가 패이거나, 끝이 뭉툭해지는 등의 형태 자체가 변할 수 있는데요. 심하면 치아 길이가 짧아지거나, 균형이 무너져 턱관절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잇몸 퇴축 (잇몸이 내려감)

 

양치질을 너무 세게 하면 생기는 또 다른 문제 중 하나가 잇몸이 내려가는 증상인 잇몸 퇴축입니다. 강한 칫솔질은 잇몸 조직에 미세한 상처를 반복적으로 주게 되고, 그 결과 잇몸이 자극을 피하려고 위축되거나 점점 더 밀려나게 되는데요. 이렇게 잇몸이 점점 뿌리 쪽으로 내려가면 무척 민감한 부위인 치아 뿌리(치근)가 드러나게 되면서, 치아 시림, 여러 잇몸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또한 치아가 점점 더 길어지게 보인다든가, 웃을 때 불균형해 보이는 등의 심미적인 문제도 유발하게 됩니다.

 

 

 

 

3. 충치 발생

 

많은 분들이 "양치질을 세게 하면 오히려 더 깨끗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만, 너무 세게 양치하면 오히려 충치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요 치아의 겉면을 덮고 있는 법랑질(에나멜층)은 충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너무 강하게 치아를 닦을 시 이 층이 점점 더 얇게 되고 충치균이 쉽게 침투하는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여기에 앞서 언급된 잇몸 퇴축까지 더해지면 치아 뿌리가 노출되는데, 이 부위는 세균에 훨씬 더 약하기 때문에 충치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4. 잇몸 염증 유발

 

강한 칫솔질로 인해 잇몸에 작은 상처들이 생기면서 외부 세균 침투가 쉬워질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붓거나 피가 나기도 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물리적인 자극을 받으면 잇몸 조직이 손상되고 붉게 부어오르는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도한 마찰이 가해질 시 구강 내 점막이나 잇몸이 약해지면서 구강 내 자연 방어력이 약화되고, 면역 반응이 떨어지면서 염증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특히 양치 후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난다든지, 잇몸이 자주 붓고 욱신거리는 증상이 계속되면 잇몸에 염증이 생겼음을 암시하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5. 감각 과민

 

감각 과민은 치아가 찬물, 찬 공기, 단 음식 등에 시리고 아픈 반응을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강한 칫솔질은 법랑질을 닯게 하고, 그 안 쪽의 상아질을 노출을 초래하는데요. 상아질에는 신경과 연결된 미세한 관이 있는데요. 그 관을 통해 자극이 신경에 바로 전달되어 시리고, 아픈 감각을 유발하게 됩니다.

 

6. 칫솔 수명 단축으로 인한 세정력 저하

 

양치질을 너무 세게 하면 칫솔모가 쉽게 퍼지거나, 휘어지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칫솔이 원래 기능을 제대로 못해서,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플라그(치태)나 음식물 찌꺼기가 잘 제거되지 않습니다. 또한 퍼진 칫솔은 닦을 때 압력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아 치아와 잇몸을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양치질 세게 하는 습관 개선 방법

 

 

 

 

양치질을 세게 하는 습관이 한 번 들면 무의식적으로 계속하게 되는데, 의식적으로 고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큰 무리 없이 개선 가능한 방법을 정리해 보았으니,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볍게 닦자'는 마인드셋부터!

 

"힘을 줘야 깨끗하게 닦인다"는 건 잘못된 인식인데요. 표면을 부드럽게 쓸어주는 것만으로도 플라그는 충분히 제거됩니다.

 

압력 감지용 전동 칫솔 사용

 

전동칫솔 중에는 압력이 너무 세면 자동으로 멈추거나 불이 들어오는 제품이 있는데, 이런 제품을 사용할 시 습관 교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기

 

손 전체로 꽉 쥐면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고, 무의식적으로 양치질을 강하게 할 수 있는데요. 연필 쥐듯 섬세하게 잡으면 강한 압력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양치 시간 정해놓고 천천히 하기

 

급하게 닦다보면 강하게 문지르게 되는데요. 따라서 일정한 양치시간을 정해놓고, 의식적으로 천천히 닦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의 흐른 정도가 잘 확인되지 않을 때는 타이머를 맞춰놓고, 2분 동안 천천히, 구역별로 나눠서 닦아주면 좋습니다.

 

퍼진 칫솔 체크하기

 

칫솔모가 빠른 기간 내에 쉽게 벌어진다면 압력이 너무 세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 칫솔 상태를 체크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치 후 잇몸 상태 확인하기

 

양치질을 끝낸 직후의 잇몸 상태와 느낌을 체크하는 것도 교정에 도움이 되는데요. 특히 피가 나거나, 시리면 양치질을 강하게 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안을 마사지하듯 닦기

 

"닦는다"보다는 "마사지하듯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양치질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조금만 의식해도 바꿔도 잇몸 건강이 눈에 띄게 나아질 수 있는 만큼, 앞서 소개된 여러 방법들을 잘 참고하셔서 건강한 구강을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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