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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보면 독특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독창적이고 독특한 캐릭터들은 창작의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현실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들의 성격과 특징들을 기반으로 해서 창조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 캐릭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언맨





첫 번째 소개할 인물은 바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창대한 세계관의 시작점이자 성공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입니다. 지난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 1편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본격적인 태동을 알린 작품이었는데요. 이 영화의 성공으로 마블은 자신들이 기획하는 히어로들로 주축이 된 세계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게 됩니다.


그리고 연기는 잘했지만 온갖 구설수와 사고로 인해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영화로 그간의 과오를 한방에 날려버리며, 명실상부한 스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되는데요.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는 출연료로 자신이 연기한 영화 속 캐릭터인 토니 스타크처럼 엄청난 부를 획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토니 스타크의 실존 인물은 누구일까요?





토니 스타크의 캐릭터 기반이 된 인물은 현재 테슬라 모터스의 CEO인 일론 머스크인데요.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모터스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엑스와 솔라시티의 CEO이기도 합니다. 197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는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눈을 떴다고 하는데요. 12살이라는 나이에 비디오 게임 코드를 직접 짜서 500달러에 판매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24살이라는 나이에 집투라는 회사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는 4년 만에 컴팩에 2,200만 달러에 매각을 하는데요. 이후 페이팔이라는 회사를 창업해 승승장구의 길을 걷던 중 다시 이베이에 15억 달러에 매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판매한 매각 자금을 가지고 테슬라 모터스, 스페이스엑스, 솔라시티 등의 어릴적 자신의 꿈이었던 우주개발과 친환경 에너지의 개발을 위해 끝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현재는 테슬라의 주가 대폭등 상황으로 세계 갑부 순위에서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했으며, 자신이 CEO인 스페이스엑스는 최초로 민간 유인 우주선을 탄생시켜 우주개발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끝없이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과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솟아나는 호기심과 아이디어, 그리고 자신의 머릿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들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비상한 실행능력까지 겸비한 일론 머스크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그려진 토니 스타크와 정말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이언맨 1편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은 토니 스타크의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과거에 제작된 아이언맨 모델이었던 하워드 휴즈를 고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워드 휴즈가 현대적인 배경에 다소 뒤떨어져 있다고 판단하여 일론 머스크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하워드 휴즈는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에비에이터의 실제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오라클의 CEO였던 래리 엘리슨 역시 토니 스타크의 캐릭터를 만들 때 많이 참조한 캐릭터라고 알려진 바 있습니다.


거침없는 언변과 럭비공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동같은 이미지들이 영화 속 토니 스타크와 상당 부분 흡사한 느낌인데요. 성격이나 외모는 일론 머스크보다 오히려 래리 엘리슨이 토니 스타크와 더욱 흡사한 느낌입니다.



2. 인디아나 존스





두 번째 인물은 바로 트레이드마크인 중절모를 쓰고, 채찍을 휘두르며 기상천외한 모험을 펼치는 인디아나 존스입니다. 1981년 개봉한 인디어나 존스1 <레이더스 : 잃어버린 성궤>은 주연배우인 해리슨 포드를 중심으로 해서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존 윌리엄스 등의 드림팀이 모여 만든 액션 애드벤처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1편의 초특급 흥행 이후 2편 미궁의 사원, 3편 최후의 성전, 그리고 2008년 크리스탈 왕국까지 제작되어 액션 어드벤처의 전설적인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인물은 누구일까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은 바로 미국의 고고학자이자 탐험가인 로이 채프먼 앤드류스입니다. 로이 채프먼 앤드류스입니다. 로이 채프먼 앤드류스는 20세기 초반, 세계 각지를 누비며 위험천만한 모험을 했다고 알려진 탐험가인데요. 그가 탐험 중에 고래나 상어 등을 포함한 다양한 동물들의 공격을 받았던 경험과 강도나 도적의 습격을 받았던 모험담들은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 나오는 에피소드들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로이 채프먼 앤드류스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은 인물이라고 합니다. 1912년 장생포에 머무르며 귀신 고래를 연구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공고를 인정받아 2011년에는 울산 남구에 그의 흉상이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로이 채프먼 앤드류스 뿐만 아니라 앨런 쿼터메인이라는 인물 역시도 인디아나 존스 캐릭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앨런 쿼터메인이란 인물은 실존하는 인물이 아니라 영국 작가 H. 라이드 해거드의 <솔로몬 왕의 금광>이란 작품의 주인공 캐릭터라고 하는데요. 소설 속에서 오지의 원주민들과 사자, 코끼리 등과 싸우는 에피소드들을 인디아나 존스 제작에 상당 부분 참조했다고 합니다.


이 앨런 쿼터메인이라는 인물이 나오는 소설 역시 1985년 리처드 체임벌린, 샤론 스톤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원조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영화적 완성도로 인해 인디아나 존스의 아류 취급을 받게 됩니다.



3. 한니발 렉터





세 번째 인물은 영화 캐릭터 중 최악의 살인마 캐릭터로 손꼽히는 한니발 렉터입니다. 1991년 조나단 드미 감독이 연출하고 안소니 홉킨스, 조디 포스터가 주연을 맡은 양들의 침묵은 엄청난 흥행과 함께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관왕을 수상하며,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거머쥔 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화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뒤에는 치밀한 연출과 함께 완벽한 각본의 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한 한니발 렉터라는 전무후무한 살인마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 렉터 캐릭터가 출연한 시간은 약 15분 남짓이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펼친 강렬한 연기로 안소니 홉킨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함께 영화사에 길이 남을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면 이 한니발 렉터의 실제 인물이 된 캐릭터는 누구일까요?





한니발 렉터의 캐릭터는 미국의 도굴꾼이자 연쇄살인마였던 에드 게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도굴한 시체를 해부해서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라고 합니다.


에드 게인은 도굴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을 총으로 쏴 죽여 검거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정신병동에서 격리수감되어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또한 에드 게인은 한니발 렉터 뿐만 아니라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또 다른 엽기적인 캐릭터인 버팔로 빌의 캐릭터를 만들때도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에드 게인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에 나오는 노먼 베이츠, 그리고 토드 후브 감독의 텍사스 전기톱 학살에 나오는 연쇄살인마 캐릭터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4. 록키 발보아





네 번째 소개시켜 드릴 캐릭터는 바로 최고의 복싱 챔피언 캐릭터인 록키 발보아입니다. 1976년 개봉한 록키 1편은 엄청난 흥행과 함께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무명이었던 실베스타 스탤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작품으로도 유명한데요. 영화의 제작과정만 보더라도 본 영화 내용과 비슷한 극적 드라마를 연상시키게 됩니다.


주급 40달러 남짓으로 생활하며 악착같이 시나리오를 계속 써나가던 실베스타 스탤론은 우여곡절 끝에 록키 시나리오를 완성시켜 제작사와 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영화의 감독과 주연을 요구하게 되는데요. 무명의 시나리오 작가의 황당한 요구를 들어줄리 만무한 제작사는 스탤론의 요구를 단칼에 거절하며 이름 있는 감독과 배우를 캐스팅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스탤론은 영화의 판권을 걸고 자신의 소신을 지속해서 밀어붙였고, 결국 제작사는 두 손을 들며 영화의 주연이었던 록키 발보아 역을 맡기게 됩니다. 이러한 드라마같은 제작 과정이 있는 록키 발보아의 실존 모델이 된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요?





록키 발보아 캐릭터의 기반이 된 실존 인물은 바로 록키 마르시아노인데요. 1923년 미국에서 이탈리아계 이주민의 아들로 태어난 록키 마르시아노는 1948년 프로 복싱 데뷔 이후에 49전 49승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세우고, 은퇴한 전설적인 복싱 선수입니다.


록키 마르시아노는 불도저를 연상시키는 저돌적인 인파이팅 복싱 스타일과 가공할만한 맷집으로 영화 속 록키와 흡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별명 또한 영화 속 록키의 별명처럼 이탈리아 종마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강렬한 존재감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록키 마르시아노는 1956년 32세의 나이로 복싱에서 은퇴를 선언했으며, 이후 1969년 8월 31일 불의의 비행기사고로 45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록키 마르시아노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았고, 현재도 가장 영향력을 끼친 스포츠 스타로 순위권에 드는 인물이라고 하는데요. 영화 속 록키 발보아처럼 구여곡절을 겪으며 복싱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프로로 데뷔하기 전에는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아마추어 복싱 생활을 힘들게 지속했다고 하는데요. 총 8승 4패의 아마추어 전적은 좋았다고 할 수 없지만 프로로 전향한 이후에는 극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며, 이후 49전 49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이렇게 극적인 드라마가 있었기에 록키 발보아의 실제 모델이 되었고, 현재까지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스타 중 한 명으로 남게 된 것 같습니다.



5. 검은 수염





마지막으로 소개시켜 드릴 인물은 바로 2011년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4 : 낯선 조류에서 냉혹하고 잔인한 해적이었던 검은 수염인데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나왔던 다른 해적 캐릭터들이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창작 캐릭터들이 많다면 검은 수염은 실제 해적의 특징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검은 수염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요?





검은 수염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은 바로 역사상 최악의 해적으로 손꼽히는 에드워드 티치입니다. 에드워드 티치는 18세기에 서인도제도와 미주 동부 해안을 주름잡았던 악명높은 해적이라고 하는데요. 영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그의 배 역시 앤 여왕의 복수호였다고 하며, 별명 역시 검은 수염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그는 해적연맹을 결성해서 대서양을 오가는 수송선과 상선을 습격하여 약탈을 자행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무자비한 횡포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알렉산더 스퍼츠우드 버지니아 주지사는 에드워드 티치를 토벌하기 위한 해군을 조직했다고 합니다. 이후 에드워드 티치는 1718년 로버트 메이너드 중위가 이끄는 해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사망했다고 합니다.





에드워드 티치는 기괴하고 흉악한 외모와 악랄하고 잔혹한 수법으로 악명으로 떨쳤다고 하는데요. 배를 약탈한 이후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공포스럽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존자를 단 한명도 살려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의 부하라도 비위를 거슬리게 하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서슴치 않게 죽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잔혹한 그의 이미지는 이후 수많은 해적 관련 문화 컨텐츠의 시그니쳐 이미지처럼 사용되어져 왔는데요. 오다 에이치로의 메가 히트작인 원피스에 등장하는 검은 수염, 마샬 D. 티치 역시 그의 이미지와 이름 모두를 그대로 차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속 캐릭터들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소개된 여러 내용들로 재미있는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 하루도 좋은 일이 가득한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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